작성일 : 09-10-06 15:09
다움다솜 제주도 가족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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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통영삐뽀
 조회 :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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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이 3월부터 8월까지는 휴일도 없이 보내는지라
늘 9월 즈음에 가족들과 여행을 떠납니다.
올해는 결혼 10주년이라
큰 맘 먹고 해외여행을 계획해 보았는데
신종인플렌자 덕택으로 계획이 무산되고...
아들 녀석이 꼭 비행기를 태워 달라는 성화에
제주도를 택하게 되었습니다.
출발전 숙소, 맛집, 여행지 등 정보를 파악하느라
이곳 저곳 블로그도 기웃거리고 여러 사이트를 둘러보며
여행계획을 짜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주가 지났군요.
(뭐든지 준비하는 마음이 더 설레고 재미있는 것 같군요.)
3박 4일을 계획하여, 펜션을 두군데 정도 정하여 옮겨다닐까 생각했는데
추천하신대로 한곳에 3박을 한 것이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로그맨하우스가 위치한 애월은 제주시내와 멀지 않은 거리이고,
대개의 경우 여행 마지막날 일정을 빡빡하게 잡기 어려운 것을 감안하면
숙소 인근의 테지움, 제주 시내 자연사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 등을
연계할 수 있어 유리한 점이 많았습니다.
물론 통나무집의 운치와 정갈한 실내, 복층구조의 침실은 가격 대비 충분히
만족하였고, 여행 다녀온 후에도 아들, 딸은 다음 여행때에도 로그맨하우스를
우리집(?)으로 하잡니다.
혹 지금도 제주도 여행계획으로 이곳 저곳 사이트를 배회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경험한 몇가지 팁을 남깁니다.
1일차 통영에서 출발 김해공항을 거쳐 제주공항 도착.
공항 주차장으로 가니 렌트카업체가 미니버스에 임시 이동사무실을 설치해 놓고
예약 손님들을 기다림.(저는 로그맨하우스와 연계된 굿모닝렌트카를 이용하였으며
소울을 72시간 렌트. 사실 저도 기분에 외제차 특히 아들이 오픈카 강추하여 여러번
고민했으나, 소울 정도 선택이 무난했던 것 같음. 연비도 좋고, 차도 신차이고 공간도
넓음. 좀 많이 돌아다닌 편이었는데 기름 70,000원 주유하였고 원래 제공된 기름 게이지
보다 한칸 더 남겨 반납함. 공항에서 차 인계받고 나갈때 주차료는 본인 부담함. 주차증
안보이면 머리를 들어 선바에즈 사이를 보세요!.)
관광지 입장료 할인권은 인터넷에서 사전 구매하는 분들도 많은데 요즘은 미이용시는
수수료를 일부 떼기에 불리함. 저는 공항에서 렌트카 인수시 입장권을 구매하였는데
미이용권은 전액 환불해 주므로 유리함. 단,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사전에 견학지를
어느 정도 정해놓는 것이 좋으며, 약간의 여유 견학지를 정해 입장권을 구매해 놓은 것도
좋을듯... 여행중에 갑자기 마음이 변심되는 경우와 예상치 않은 일정 변경 등을 고려.
공항을 벗어나 제주시내 인근 해물탕집(다우정)에서 점심식사 진행. 가격 대비 정말
푸짐한 양이었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함. 4인 가족인데 30,000원짜리로 배불리 먹음.
제주도에서는 맛집 찾다보면 대체적으로 식비가 높게 책정될 수 밖에 없는데 3박 4일 중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집이었음. 다음 행선지로 제주의 역사를 먼저 이해하기 위해
국립제주박물관을 찾음.(기대만큼 전시내용이 빈약한 듯) 다음 북촌돌하르방공원(제주도에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하르방이지만 이곳에서는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추천할 만함.)
다음 김녕미로공원(미로에 헤매다가 시간 다 보냄. 다닌 견학지 중 가장 투자비가 적게 들지
않았나 싶음...?) 다음 만장굴(만장굴은 여러번 왔지만, 우리 식구들이 처음이라 또 들어감.
처음 들어가시는 분은 처음이니까 꼭 둘러보시고 2번 이상은?) 저녁식사는 해오름식당에서
먼저 온 여직원 일행과 제주도로 발령온 후배를 만나 흑돼지 바비큐! 빅사이즈 꼬치구이와
통갈비구이. 육류를 퍽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그 단백한 맛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음.
함께 주는 젓갈을 불위에 올려 끓인 후 소스로 찍어 먹던 맛도 일품. 적극 추천드림.
단, 좋은 안주에 술이 안 따를 수가 있나요! 그래서 미리 가기 전에 대리운전도 몇군데
연락처를 확인하고 갔음. 7979 대리운전(제주시에 본사)과 516 대리운전(서귀포 본사)이
규모가 크다고 함. 저는 로그맨하우스까지 20,000원 줬어요!
2일차 1100휴게소를 거쳐,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기념촬영 후, 쇠소깍으로 이동.
쇠소깍에서 태우를 한번 타야 하는데 도착하자 마자 출발하여 40~50분 기다려야 한다고 해
태우 승선은 포기.(사전에 연락처를 확인하여 운항시간을 확인하고 예약하는 것이 좋을 듯)
아들, 딸을 데리고 대신 투명카누 승선함. 아무래도 운치는 태우가 나은 듯.
다음 퍼시픽랜드로 가 일본원숭이, 물개, 돌고래쇼 관람(역시 공연시간 확인하여 이동할 것)
다음 바이킹바비큐에서 점심. 다음 오설록 뮤지엄(녹차 좋아하시는 분들은 녹차밭에서 사진만
찍지 말고 덖음녹차도 한봉 사시고-저희는 두봉지 샀는데 아주 맛과 향이 좋아요- 녹차 아이스
크림도 드시면서 여유를. 다음 유리의 성.(최근에 개관한 것 같은데 나름대로 내공이 있음.
실외 전시공간이 맘에 듬. 기념품점이 왠만한 전시장 같은 곳...) 다음 제주시의 백선횟집으로
독가시치회를 사고 마트에서 장보고 숙소로 옴.(백선횟집 독가시치회는 블로그를 보고 찾아간
곳인데, 어릴때 아침마다 생선회를 먹으며 자란 성장환경과 지금도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
생선회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실망이 컸음. 기름기가 없는 살이라 깊은 맛이 없고 싱겁게
느껴짐.)
3일차 선녀와 나뭇꾼 다음 트릭아트뮤지엄(정말 적극 추천하고 싶음. 단 비수기 또는 성수기라도
사람들이 덜 찾는 첫 개장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방문해야 제대로 사진촬영이 가능.
제주도 다녀와서 제일 재미있게 다시 감상하는 사진이 트릭아트뮤지엄 방문 사진임.)
다음 성산일출봉 근처 옛날옛적에서 중식(확 다가오는 뭔가 그런 강렬한 맛은 아님. 물론
사람들의 음식에 대한 취향이 가지각색이고, 맛집이라는 그 이름에 엄청 큰 기대를 많이 가지다
보니 실망도 비례할 수 있음.)
다음 성산포항에서 우도에 차를 싣고 이동.(우도 이동시 차를 싣고 가는 것도 좋고 아니면
몸만 가서 마을버스를 타는 것이 유리함. 렌트카나 우도 현지에서 빌리는 전기차 등도
등대공원 아래 주차장까지 갈 수 있으나, 마을버스는 주차장 약간 위에서 하차시켜줌.)
우도는 2시간 계획했으나 3시간 정도가 좋을듯. 등대공원 갔다가 선착장 인근 횟집에서
한접시 만원짜리 소라 멍게로 시원한 맥주한잔을 즐기며 홍조단괴로 옥색빛을 자랑하는
바다를 바라보던 느낌 정말 좋았어요. 우도에서 아들, 딸 승마체험도 했는데 원래 제주도
계획에는 없었으나 아들, 딸 마음 변심. 그래도 성산일출봉 처럼 넓은 초지대와 바다를
배경으로 이루어진 승마체험이 일반 목장형 승마체험장 보다 훨씬 운치있고 사진도 더 잘나옴,
다음 숙소로 이동중 제주시에 어시장으로 가 생선회도 사고,(네비게이션으로는 나오지 않아
눈치것 잘 찾아감. 차량 주차할 곳이 마땅하지 않아 헤매다가 큰길 사거리 지하도 입구에 잠시
정차하고 혼자 장보러 감. 전복이 kg당 55,000원선이라 저렴한 편. 물론 양식. 회도 저렴한
가격이고, 채소류도 필요한 만큼 조금 조금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음. 주차장만 확인하면
시간을 두고 둘러볼 수 있는 여행코스로 선정하여 저녁 장보기를 진행해도 좋을 듯)
신제주 이마트로 가서 장보고, 선물도 사고(제주도 감귤초코릿. 가격이 5,000~10,000대로
선물 가격 대비 적정하고 이마트가 100원 정도 저렴함.) 숙소로 와 식사.
로그맨하우스에서 제공한 그릴로 바비큐 진행.
(그릴에 제공되는 숯이 번개탄 종류라 고기가 설익고 빨리 타버리고 바비큐시간이 길면
숯불이 짧을듯. 참숯 종류로 바꾸면 너무 좋을듯...)
고기 구울 때 주시던 허브잎이 참 좋았어요. ^^
4일차 테지움 견학(어린이가 있는 가족이나, 젊은 연인들에게 추천.) 아기자기함. 숙소랑 10여분
채 안되는 거리라 마지막날 일정 코스로 좋았음. 다음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3일차 표선민속
마을이 일정에 있었는데 시간상 방문하지 못함.) 올레국수를 먹을까,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을
갈까 고민하다가 아이들의 교육상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으로 선택.
공항 주차장에서 렌트카를 반납하고 이용하지 못한 입장권은 환불받음.
사천으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후배가 전화를 해 깩주리(쥐치조림) 잘 하는 곳이
있는데 점심 대접하겠다고 연락옴. 다음으로 기약하며 제주도와 See you again!
갔다와서 정산해 보니 교통비가 1위, 식비가 2위, 입장료 3위, 숙박비 4위, 기타 선물 등 잡지출이 5위를
기록.
4인 가족 기준으로 3박 4일간 대략 170여만원 수준.
너무 아끼며 다닐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식비에서 맛집 선택을 조정하고,
잡지출(아이들이 둘이고, 돌아다니다 보면 의외로 간식비가 많이 지출됨. 첫날 대형마트에서 생수,
보리음료, 과자류 등을 적당히 사전 구매하여 여행 일정별로 분배하는 것이 좋을 듯)을 줄이면
다소 경비절감이 될 듯. 그리고 비수기 9월에 방문하여 여행지도 복잡하지 않고 여유가 있어 좋았음.
새로운 충전과 더불어 가족간의 정을 북돋우는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로그맨하우스 주인장님.
늦었지만 좋은 시설에서 편히 쉬었다가 왔습니다.
늘 활력 가득한 일들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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