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1-23 15:03
폭설과 한라산
 글쓴이 : 박유미
조회 : 2,794  

안녕하세요. ^^
14일(금) 마지막 비행기로 도착해서 밤 12시 무렵 숙소에 도착해서 본이아니게 아주머니의 단잠을 깨워 죄송스러워서, 온수가 나오다가 끊겼는데도 너무 늦은 시간(새벽1시)여서 아주머니께 도움 요청도 못 드리고 마지막엔 그냥 찬물로.. ㅠ.ㅠ 그리고, 다음날 아침도 찬물로.. @@
15일(토) 성판악으로 가는 중간에 교통통제를.. 교통경찰이 여기부터는 체인 감아야 한다고..
그래서 하는 수없이 근처 버스정류장에 차 세워놓고 버스 타고 갔더니.. 
대설주의보때문에 진달래대피소까지만 갈수 있다는 아쉬운 소식..
올라 가는 내내 눈보라와 사투, 카메라 보호하느라 쓰워놓은 넥워머가 사진에 찍혔네요.
눈보라에 렌즈 문제 생길까봐 사진 많이 찍지도 못하고..^^;;;
내려올때쯤엔 장갑도 젖은 상태(겨울산 다니면서 장갑 젖은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가 되어서 손 시려워서 혼났어요..
그날은 일이 꼬일려고 그랬는지 제 핸펀은 숙소에 두고 신랑것만 들고 나가게 되어..
차 끌고 제주시 빠져 나와 숙소까지 오는데 3시간(그 상황에 이마트 들러서 저녁식사용 회/양념갈비 구입) 걸렸어요.. 갑작스런 폭설에.. 차들 엉금엉금 여기저기 사고 뻥뻥.. 우린 체인을 감고, 공항 앞쪽 고바위 피해 현지 택시 뒤따라서 우회하고, 겨우겨우 숙소까지 왔는데, 와서 보니 체인 한쪽이 없어졌더군요.. @@;;;;
도착해서 온수 문제 있다고 아주머니께 연락 드렸더니. 아주머니 한달음에 달려와서는.. 왜 이리 연락이 안되느냐고.. 다른 투숙객들은 다 연락 되어서 숙소 오는 우회 도로를 다 설명 해 줬는데, 우리만 연락 안 되어서 걱정되었다고..  게다가. 우리 숙소만 온수에 문제가 생겼더라고....ㅛ.ㅛ
결국 2번째 밤은 15평(다행히 예약 취소가 발생)으로 옮겨서 8평,15평 모두 경험하는 행운? 을..
숙소는 아늑하고, 깨끗하고, 따뜻해서 좋았어요~~~
다음날 공항으로 가는데, 남아 있던 한쪽마저 끊어지는.. 다행히 스페어 고리가 있었고..
눈길 신경 쓰느라, 마지막 날 아침에도 눈이 계속 내려서 펜션도 제대로 못 보고.. 사진도 제대로 못 찍고 해서 아쉬움이 있어여.. 신경 써 주신 아주머니께도 감사 드리고요.
저희 기억 나시죠? 다음엔 눈 없는 계절에 한번 갈께요~